▲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강원도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맡기는 데 동의한다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민주당에서 요구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합의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빈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약속을 이행한다고 의사를 표시한 것은 다행”이라며 “또 어떤 요구조건이 있을지 추가적 조건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날 지난해 양당이 합의한 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한다며 국민의힘도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해달라는 요구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하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1년 전에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계류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축소하고 체계자구 범위 내에서 심사한다는 약속도 했고 국회법 개정을 통해 그 약속을 지켰다”며 “1년 뒤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돌려주기로 한 것은 외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 측에 양보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빚을 진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검수완박 합의를 이행할 수 없다는 점을 국민의힘 측에서 분명히 한 만큼 민주당이 원구성과 관련해 조건을 내거는 일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수완박 관련 문제는 국민들에게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민주당이 단순하게 해결할 문제를 가지고 조건을 내거는 것은 결국 협상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이고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