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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B 신한 경영전략회의 앞둬, 윤종규 조용병 무얼 강조할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6-21 13: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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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곧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중점 추진과제를 논의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새 정부 출범과 ‘빅테크’와 경쟁, 금리상승 등으로 한발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룹의 성장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오늘Who] KB 신한 경영전략회의 앞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무얼 강조할까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

경영전략회의에는 지주 회장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임원이 참석해 상반기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 등과 관련해 논의한다.

신한금융지주에서 경영전략회의는 2017년 조 회장 취임 뒤 1월 초에만 정기적으로 진행됐는데 지난해부터 7월에도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7월7일 ‘신한문화포럼’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7월9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 및 임원 등 경영진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 방식으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윤종규 회장과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경영성과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와 디지털 플랫폼 혁신 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부문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이익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 정부가 은행권의 지나친 이익 추구를 경계하며 합리적 금리 운영을 요구하고 있어 긴장을 늦추고 있을 수는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금리 운영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야 한다”며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금리와 관련해 금리상승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에 수익성 강화를 당부할 수 있다.

카드와 캐피털 등 여신전문업종은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주로 회사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또한 이제 막 신한금융지주 품에 안긴 회사에 빠른 조직 정비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주문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디지털 보험사로 탈바꿈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도 크게 손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윤종규 회장도 금리상승과 비은행 계열사의 상황 등을 면밀하게 살필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안정적 통합과 정상화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이 합쳐지면 업계 7~8위 중대형 생명보험사로 다시 태어나면서 비은행 부문 약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KB금융지주는 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3천억 원 넘는 순이익을 내며 비은행 부문 성장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지만 KB생명보험은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두 회사의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다. 

KB금융지주는 2023년 1월을 목표로 두 회사의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과 조 회장은 2022년의 절반을 넘기는 시점에서 디지털 플랫폼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들이 대출시장, 간편결제시장 등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전통 금융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장 모두 올해 신년사에서도 빼놓지 않고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기존 금융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인터넷 은행과 빅테크 계열 금융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No.1(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돼야 한다”며 “고객중심적 사고로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KB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KB금융그룹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No.1(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모든 경영진들이 결기를 지니고 속도감 있게 나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윤 회장과 조 회장은 모두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문화 개선에 방점을 찍고 경영진들에게 변화를 당부했다. 

조 회장은 신한만의 방식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한문화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사회와 고객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및 고객중심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하반기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그룹은 2017년 KB금융그룹에게 리딩금융 자리를 처음 내준 후 2018~2019년에 1위를 탈환했다가 2020~2021년에 다시 KB금융그룹에게 내줬다. 

올해는 1분기에 KB금융그룹이 순이익 1조4531억원을 냈고 신한금융그룹은 1조4004억원을 거뒀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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