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알지노믹스가 간암 치료제 임상에 들어간다.
알지노믹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원발성 간암 치료제 'RZ001'의 임상1/2a상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원발성 간암은 처음부터 간에서 생기는 암으로 다른 장기에 발생한 암이 전이돼 발생하는 전이성 간암과 구분된다.
이번 임상은 안전성 검증을 위한 임상1상과 유효성 탐색을 위한 임상2a상을 한 임상에서 진행하도록 계획됐다.
알지노믹스는 하반기 동일한 임상 설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뒤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치환효소를 이용해 표적하는 RNA를 제거하는 동시에 원하는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는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RZ001에도 이 플랫폼이 적용됐다.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텔로머라아제(hTERT) RNA를 표적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항암 작용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발현한다. 이 과정에서 체내 면역세포까지 유도돼 항암 작용을 강화한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최초로 RNA 치환효소 기술을 이용한 치료물질을 원발성 간암 환자에 투여하는 기념비적인 일이다"며 "항암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알지노믹스는 다양한 암종으로 RZ001의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악성 교모세포종 대상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지노믹스 2017년 8월 설립된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최근 372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지했다. 2023년 하반기 기업공개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