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새로 썼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장을 마쳤다.
▲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 <연합뉴스> |
거래 개시 직후 원/달러 환율은 1292.5원까지 치솟으며 직전 연고점인 5월12일 달러당 1291.5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13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 따라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가치는 이틀째 고공행진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데 따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달러 강세를 꺾지는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도 15.1원 상승한 1284.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5월16일 이후 약 한달만에 1280원대로 올라섰다.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6%로 발표됐다. 예상치 8.3%를 상회했으며 이는 40년만에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6.0%로 예상치5.9%를 웃돌았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0.2로 전월 58.4와 비교해 크게 하락하며 사상최저치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데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이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