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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수요 감소에 LCD 주문 줄여,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 중단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6-14 11: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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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수요 감소에 LCD 주문 줄여,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 중단
▲ 삼성전자 네오QLED 8K TV.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전 세계 TV 수요 감소에 대응해 최근 TV용 LCD패널 주문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수요 부진에 대응해 6월부터 LCD 생산을 중단했고 LG디스플레이도 LCD패널 감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기관 옴디아의 셰친이 연구 총감은 “6월 세계 LCD 디스플레이 생산공장 평균 가동률은 80%, 3분기에는 75% 이하로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공상시보는 현재 LCD 디스플레이 가격이 원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디스플레이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LCD 공장들이 감산폭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업체가 TV시장 부진에 대응해 LCD 디스플레이 주문량을 대폭 줄인 데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올해 TV용 LCD패널 주문량을 기존 목표치인 5200만 장에서 4천만 장까지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핵심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TV 수요가 줄었고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가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가전업체들도 하반기 TV 판매량 예상치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어 3분기 디스플레이 시장은 예년과 다르게 비수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TV 수요 감소는 디스플레이업체의 LCD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옴디아 분석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6월부터 LCD패널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고 LG디스플레이와 대만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도 생산량을 평상시 대비 약 5~10%가량 줄였다.

반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세계 LCD시장 점유율을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생산량을 크게 줄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셰 총감은 공상시보를 통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LCD패널 감산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경쟁사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압박을 안고 있다"며 "경쟁사들 역시 감산으로 BOE와 점유율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보수적 감산에도 3분기 세계 LCD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률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65% 이후 최저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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