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추세적인 반등을 보이기 위해서는 긴축 통화정책이 완화되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증시는 바닥을 확인하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시적인 경제환경 변화 없이는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통화긴축 기조가 완화되어야 할 것이다"며 "정책기조 완화 징후의 핵심은 헤드라인 물가지수의 추세적 하락, 지역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인플레 보조지표 하락전환 여부가 될 것이다"고 짚었다.
물가상승 추세 하향이 확인되고 연방기금금리가 중립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이후에 증시반등을 촉발한 만한 요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황 연구원은 덧붙였다.
현재 미국 증시는 단기적인 과매도 구간을 통과하는 중으로 분석된다.
황 연구원은 "일부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멀티플(주가수익배율, PER) 자체를 개선할 만한 거시적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추세적 상승이 이어진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하반기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로는 중간선거와 전력 인프라 확충을 뼈대로 하는 '더 나은 재건 법(BBB)' 법안 통과 여부가 꼽힌다.
중간선거는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금융, 에너지, 산업재 업종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황 연구원은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민주당은 중간선거 위해 '더 나은 재건 법'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수소 분야에서 주가 상승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