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수의 미국 증시 상장기업들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는 ‘어닝쇼크’를 겪을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 전망이 나왔다.
현재 S&P500 주요 상장기업 평균 주가는 실적 전망과 비교해 크게 고평가된 상태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현지시각으로 6일 보고서를 내고 “기업들의 수익성 약화가 미국 증시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증시 저점은 2분기 어닝시즌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기업들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기 침체와 같은 뚜렷한 위험신호가 없는 상황에도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충분히 낮춰 내놓지 않아 주가 조정기간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직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전망 대비 크게 고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상위 5% 기업 주가에 현재 4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해당 기업들의 주가 프리미엄이 17%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해 훨씬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8월 중순에서 말 사이 S&P500지수가 3400포인트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6일 미국증시에서 S&P500지수는 4121.4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7%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2월 어닝시즌 뒤 주가 조정기간이 미국 증시 약세장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증시 흐름을 놓고 증권사들의 예측은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증시가 본격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하기 직전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를 마치고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반면 JP모건은 하반기 증시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 흐름은 결국 7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는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큰 변수를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