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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중흥토건 공덕시장정비 도전, 정원주 서울 첫 경쟁수주 노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6-07 11: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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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서울 지역 정비사업의 고삐를 다시 틀어쥐고 있다. 

중흥토건은 2017년 천호1구역 재개발(1천 세대 규모)를 수주하고 2020년 성공적으로 분양해 서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그 뒤 소규모 정비사업을 계속 따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도시정비 실적이 부진했는데 정 부회장은 이를 만회하기 이해 올해 다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오늘Who] 중흥토건 공덕시장정비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원주</a> 서울 첫 경쟁수주 노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서울 마포 공덕시장정비사업에 입찰해 남광토건, 대보건설과 3파전을 펼친다. 

이 사업은 마포구 공덕동 265-5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8층 오피스텔 712실, 업무시설 등을 짓는 것이다. 

중흥토건이 수주에 성공한다면 서울에서 처음으로 경쟁을 통해 정비사업을 따내게 된다. 그동안 중흥토건이 서울에서 따낸 정비사업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사업에 대해 경쟁사들의 수주의지가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광토건은 대형건설사 출신 인사를 영입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대보건설도 소규모 재건축 위주로 수주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흥토건이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본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중흥토건이 17위로 대보건설(49위)과 남광토건(73위)보다 크게 높다. 여기에 중흥S클래스의 브랜드 가치가 중견건설사 가운데 높게 평가받고 있는 점도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원주 부회장은 올해 서울·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위주로 규모 있는 도시정비사업을 따낸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정 부회장이 100% 지분을 쥐고 있는 중흥토건은 2017년 천호1구역 재개발(현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사업을 따내며 서울 지역 도시정비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사업은 강동구 천호동 423-200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0층 공동주택 999세대 및 오피스텔 264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었다. 

2020년 진행된 1순위 분양에서 평균 35.6대 1, 최고 1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매듭지었다. 정 회장에게는 ‘강남4구’의 하나인 강동구에서 서울 첫 도시정비사업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정 회장은 2020년 중흥토건의 도시정비사업팀에 서울지사와 부산지사를 따로 만들며 수주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에 2020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1조3550억 원을 기록하며 수주순위 7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해 서울 구로 길훈아파트 재건축(230세대), 봉천2구역 재건축(254세대)사업을 따내며 소규모 정비사업도 꾸준히 따냈다. 

하지만 2021년에는 도시정비 수주실적이 2748억 원으로 급감했다. 대형건설사들이 서울뿐 아니라 비수도권 정비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중흥토건은 올해도 수주전에서 신통찮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부산 신양아파트 소규모 재건축(270세대, 공사비 665억 원), 부산 연산강변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238세대, 공바시 620억 원), 경기 부천시 괴안동 125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182세대, 공사비 427억 원) 등을 따냈다.

하지만 이들 공사는 비교적 규모가 작다. 큰 규모 공사에서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건설사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4월 서울 봉천1-1구역 재건축(807세대)사업을 롯데건설에 내준 뒤 5월 부산 사하오성맨션(223세대) 수주전에서도 한신공영에게 패했다. 

이에 정 회장은 마포 공덕시장정비사업 수주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정 회장은 대우건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회도 엿보고 있다.

중흥토건은 대우건설과 손잡고 강원 원주시 원동 다박골 재개발(1527세대)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대우건설·중흥토건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곳 시공사 선정총회는 6월 말에 열린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올해 서울·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위주로 도시정비 수주에 나설 계획을 세워뒀다”며 “수주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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