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다음 주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조합에 대한 실태 점검에 들어간다.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와 서울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꾸려 5월23일부터 6월3일까지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운영실태 전반에 대해 합동점검을 진행한다.
▲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현장에 '유치권 행사중'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
합동점검반은 실태 조사기간 동안 조합에 상주하며 용역업체 선정 및 계약, 자금차입·예산편성 집행 등 회계처리를 비롯해 전반적인 조합 운영에 대해 집중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조합과 시공사업단 사이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 10여 차례에 걸쳐 중재회의를 열었지만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은 2020년 6월 3조2천억 원의 공사비 증액 계약이 무효라며 소송을 걸었고 시공사업단은 4월15일 공사를 멈추고 유치권행사에 들어갔다. 이어 시공사업단은 지난 16일부터 타워크레인 해체를 시작해 사업이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동점검에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둔촌주공 사태를 두고 “국토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섣불리 개입하지 않겠다”면서도 “이해관계에 관해 숨통을 틔워주고 얽힌 무제를 풀기 위한 방안을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해마다 논란이 되는 도시정비 조합에 대한 실태점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청담삼익, 잠실진주, 수색6구역 등의 조합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합동점검을 통해 조합 운영 및 시공사 입찰 등에 관련한 법령 위반사항 69건을 적발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