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있던 LNG운반선 1척의 계약을 해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정정 공시를 통해 2020년 10월9일에 맺은 LNG운반선 계약 규모를 3척에서 2척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약금액도 전체 1조137억 원에서 6758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유럽지역 선주가 중도금을 기한 안에 지급하지 않아 LNG운반선 1척에 관한 계약을 해지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1척에 대해 선주의 건조 대금 지급이 기한 내 이행되지 않아 계약에 따른 권리 보호 및 후속 절차 진행을 위해 당사가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해지가 러시아 제재와 관련이 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에 계약이 해지된 유럽지역 선주는 러시아 국적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가 이뤄지고 있어 대금지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계약은 LNG운반선 3척을 1조137억 원에 공급하는 계약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2척에 관한 계약도 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시선도 나온다.
이번에 계약이 취소된 LNG운반선은 블록 제작단계에 이르렀고 남은 2개 선박도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정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적으로 선박건조의 경우 크게 5~6단계를 거치는데 각 공정마다 판매대금을 나눠 받는다. 이런 점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주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발생할 손실금액 규모는 정확한 정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