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05-16 17: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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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고물가 장기화와 수출 증가세 둔화로 예상보다 경제성장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16일 지난해 11월로부터 6개월 만에 국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0.6% 낮은 2.6%로 전망했다.
▲ 한국금융연구원 로고
금융연구원은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공급 차질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정책 등을 총수출 증가세의 둔화요인으로 꼽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일상회복에 따른 서비스 수입 증가가 예상되면서 경상수지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1%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돼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봉쇄 등으로 공급차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은 3.6%로 전망됐다. 방역 조치 해제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증가세가 예상되나 금리상승과 물가상승의 지속이 소비증가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연구원은 무엇보다 물가안정을 우선으로 삼으면서 위험요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융연구원은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지만 물가가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실질금리 기준으로 금융상황은 여전히 완화적이다"며 "금리인상은 적응할 수 있는 속도여야 하나 궁극적으로 향후 금리수준이 민간부채의 과도한 증가를 유발하지 않을 만큼 높아지리라는 분명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