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그룹 사외이사 경력분류. <리더스인덱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에 판사과 검찰 출신이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올해 1분기 기준 사외이사 795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28.7%(288명)가 관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26.9%(214명)보다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228명 가운데는 법원(판사) 출신이 1년 전보다 10명 증가한 45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검찰 출신은 지난해 1분기보다 5명 늘어난 41명(18.0%)으로 나타났다.
전체 관료 출신 사외이사 가운데 법원과 검찰을 합친 법조 출신이 37.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국세청 33명(14.5%), 기획재정부 13명(5.7%), 산업자원부 12명(5.3%), 공정거래위원회 10명(4.4%) 등의 순이었다.
올해 신규로 선임된 167명의 사외이사 중에서는 관료 출신이 30.5%(51명)를 차지했다. 신규 사외이사 가운데 검찰과 법원(판사)출신은 각각 13명으로 전체 관료 출신의 절반을 넘었다.
사외이사 이력 가운데 학계출신이 34.8%(277명)로 가장 많았으나 1년 전 36.5%(290명)보다 비중은 1.7%포인트 줄었다. 세무·회계 출신이 10.2%, 재계출신이 8.9%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세무·회계 출신은 1.5%포인트 늘었고 재계출신은 1.4%포인트 감소했다. 변호사(3.0%), 언론(2.5%), 공공기관 (1.5%), 정계(1.0%) 출신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나면서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처음으로 15%에 다달았다.
여성 사외이사는 올 1분기 119명으로 지난해 1분기 78명보다 비교해 52.6% 증가하며 전체 사외이사의 14.97%를 차지했다. 여성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은 40.3%(48명), 관료 출신은 26.1%(31명)으로 집계됐다.
8월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이 2조 원을 넘는 기업은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반드시 1명 이상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