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1인칭슈팅(FPS) 및 3인칭슈팅(TPS) 게임 개발의 중간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제2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이하 배틀그라운드)가 탄생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몰린다.
▲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포스터. |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넥슨 등의 슈팅게임 개발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진척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리얼리티매직이 개발한 온라인 1인칭 슈팅(FPS) 게임 '디스테라'의 배급을 맡고 4일부터 17일까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글로벌 테스트의 피드백을 적용하고 6개월 만에 다시 이용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디스테라는 파괴된 미래의 지구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한 갈등이 주제인 1인칭 슈팅게임이다.
생존 게임의 일반적 규칙인 채집, 제작, 건설, 팀플레이 등의 요소가 담겼지만 전통적 1인칭 슈팅(FPS) 게임 이용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춰 다른 생존게임과 차별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테스트에서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빠른 시일 안에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형식으로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넷마블에서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오버프라임'을 개발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4월29일부터 5월9일까지 비공개 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오버프라임은 3인칭슈팅게임에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MOBA(진지점령게임) 요소를 도입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비공개 시범테스트에서 서버 안정성과 매칭 시스템, 영웅·티언 능력치 개선 등을 통한 게임 밸런스를 중점적으로 체크한다. 연내 얼리 액세스를 목표로 한다.
넥슨은 4월29일 슈팅게임 '프로젝트D'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6월9일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프로젝트D는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5로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중심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상점에서 구매한 아이템, 캐릭터 마다 다른 스킬 등을 활용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비공개 알파 테스트 이후 매달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면서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쿠키런 지식재산(IP)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도 슈팅게임 개발 대열에 합류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횡이동스크롤 방식이 특징으로 꼽히는 배틀로얄 장르 3인칭슈팅 게임 '데드 사이드 클럽'의 비공개 테스트를 4월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비공개 테스트의 피드백을 반영해 6월 다시 한번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슈팅게임 장르의 게임 개발에 공을 들이는 데는 배틀로얄(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 까지 진행되는 게임) 장르 슈팅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통해 단번에 글로벌게임사로 도약한 크래프톤의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은 2017년 3월24일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된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에 힘입어 2017년 매출6665억 원, 영업이익 2517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10배 이상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매출 1조8863억 원, 영업이익 6396억 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