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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2 탑재 신제품 라인업 출시 임박, 삼성전기 LG이노텍 수혜 주목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4-18 14: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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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2 탑재 신제품 라인업 출시 임박, 삼성전기 LG이노텍 수혜 주목
▲ 애플 자체 프로세서 'M1'을 탑재한 맥북프로(왼쪽)와 아이맥 PC.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올해부터 차세대 CPU ‘M2’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과 아이패드 등 노트북 및 데스크톱, 태블릿PC 신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M2 프로세서에 쓰이는 FCBGA 반도체기판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생산 및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한국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1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M2 프로세서를 탑재할 신제품 라인업을 준비하며 연내 순차적 출시를 목표로 두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내부 개발자 기록에 따르면 이미 최소한 9종의 맥 시리즈 신제품이 애플의 자체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수 개월 안에 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M2 프로세서는 애플이 2020년 말 ‘맥북’과 ‘맥북프로’ 신제품에 처음 선보인 자체 CPU M1의 연산과 그래픽 성능, 전력효율 등을 개선한 차세대 프로세서다.

CPU 코어는 8개, 그래픽 코어는 10개로 M1 프로세서보다 그래픽 코어가 2개 늘어나면서 고성능 그래픽 구현과 인공지능 연산 등 측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연산 및 그래픽코어 수를 늘린 M2프로와 M2맥스 프로세서도 순차적으로 맥북프로 등 제품에 탑재돼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1 프로세서가 맥 시리즈뿐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5 등 태블릿PC에도 탑재된 점을 고려하면 M2 프로세서 역시 향후 출시될 태블릿 신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애플 M1 프로세서는 기존의 인텔 프로세서와 비교해 전력효율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애플의 맥 시리즈 판매량 및 PC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시장 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1년 애플 맥 시리즈 판매량은 2890만 대로 1년 전보다 28.3% 증가했다. 전체 PC시장 연간 성장률인 14.6%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M1 프로세서 출시 이전과 비교할 때 훨씬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애플이 자체 CPU의 경쟁력을 확인한 뒤 성능을 더 높인 M2 프로세서 개발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 출시하는 M2 기반 PC와 태블릿 등 제품 라인업을 더 공격적으로 확대할 공산이 크다.

M2 프로세서 출시 확대와 판매량 증가는 자연히 M2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TSMC나 애플 CPU 전용 반도체기판을 생산하는 협력사들에 수혜로 돌아올 수 있다.

특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M2 프로세서에 쓰이는 FCBGA 반도체기판을 공급할 유력한 협력사로 지목되는 만큼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M2 탑재 신제품 라인업 출시 임박, 삼성전기 LG이노텍 수혜 주목
▲ 삼성전기의 FCBGA 반도체 패키지기판 이미지.
애플 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미 M1 프로세서에 쓰이는 FCGBA 기판을 가장 많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가 최근 FCBGA사업 확대를 목표로 베트남에 전용 생산공장 투자를 결정한 것도 애플의 CPU에 쓰이는 기판 수요 증가를 기대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부품 협력사로 꼽히는 LG이노텍도 올해부터 FCBGA 기판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전담 사업팀을 꾸려 연구개발 및 생산투자를 늘리고 있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애플에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 등 핵심 부품을 대부분 공급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던 만큼 CPU 기판 공급사로 진입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페이턴틀리애플은 “LG이노텍과 같은 기업이 FCBGA시장에 진출을 결정한 것은 결국 애플과 같은 대형 고객사와 소통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이 M2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과 맥북프로, 아이맥, 맥미니, 맥프로, 맥스튜디오, 아이패드 등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한국 부품업체들이 주요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모두 이른 시일에 양산을 목표로 FCBGA 대규모 생산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생산라인 구축이 마무리되면 가격 경쟁력과 물량 측면에서 일본 및 대만 경쟁사들에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새 맥북에어 시리즈는 M2 프로세서뿐 아니라 무선충전과 대규모 디자인 변화 등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경쟁력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CPU 최대 경쟁사인 인텔이 최신 공정기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성능과 전력효율 개선에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이 애플이 M2 프로세서의 기술 우위를 앞세워 PC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유리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애플은 지난해 상위 PC업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장률을 나타냈다”며 “당분간 PC시장에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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