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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카카오 '엔터' 들고 세계 진출, 김성수 인수합병 적극 추진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4-06 16: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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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이사회 의장인 김성수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이 자신의 전공인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살려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이끈다.

6일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김성수 의장,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공동센터장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장은 글로벌 공략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얘기했다.
 
[오늘Who] 카카오 '엔터' 들고 세계 진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4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수</a> 인수합병 적극 추진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

김 의장은 "카카오의 매출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을 현재의 10%대에서 3년 안에 30%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플랫폼, 콘텐츠, 지식재산(IP)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세 가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엔터테인먼트다.

김 의장은 특히 카카오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웹툰 등의 해외 진출 전략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우선 웹툰, 웹소설과 같은 이야기 중심의 플랫폼사업과 관련해서는 카카오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역을 나눠 거점을 확보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과 함께 유럽시장에서 웹툰 플랫폼사업을 추진한다. 일본에서는 시장에 안착한 웹툰 플랫폼사업뿐 아니라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신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과 아세안, 중국, 인도시장에서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사업을 맡는다.

김 의장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카카오웹툰을 통해 태국과 대만에서 올해 1위 자리를 단단히 하겠다"며 "인도네시아의 카카오페이지도 카카오웹툰으로 재단장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은 또 있다. 카카오의 음악, 영상 관련 사업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담하는 계열사가 바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사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북미지역을 비롯한 K팝 핵심 국가에서 인프라도 구축해 음원 발매와 공연 등 활동을 지원한다.

영상 콘텐츠와 관련한 미디어사업은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제작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리지널 스토리 지식재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제작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엔터테인먼트를 앞세운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30년 넘는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1990년 제일기획 입사를 시작으로 투니버스와 온미디어, CJ 등을 거치면서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만 30년 넘는 경력을 쌓았다. CJENM 대표를 맡으면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귀재'라는 별명도 얻었다.

실제로 김 의장이 카카오그룹에 합류한 것도 이런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2018년 말 CJENM 고문으로 일할 당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로부터 직접 영입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창업자는 김 의장에게 최고위직 예우를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장은 2019년 1월에 카카오M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되며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M 대표이사 취임사를 통해 "카카오M의 음악, 영상 콘텐츠 사업 강점과 성장 잠재력, 그리고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성장시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강자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 좀 더 갖춰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카카오의 DNA에 국내외의 사례를 받아들여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올해 해외매출을 2021년보다 4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투자와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김 의장은 "2021년에는 카카오의 해외 법인이 23개 늘어 56개가 됐다"며 "해외 계열사는 콘텐츠와 게임 사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투자와 인수를 통해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글로벌 시너지 TF'라는 조직도 만든다.

이 TF는 플랫폼과 지식재산, 인프라, 네트워크 등 계열사들이 협력할 수 있는 항목을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역할뿐 아니라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TF 참여 계열사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 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법인 크러스트 유니버스, 카카오브레인 등이 거론된다. 역시 엔터테인먼트 관련 계열사들이 주축이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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