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0일 오후 5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최근 우려했던 주요 경제 위험요인이 모두 현실이 됐다며 이에 맞춘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30일 오후 5시50분 미국에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통화정책 운용 방향 등과 관련한 간단한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 후보자는 “얼마전 국제통화기금(IMF)이 낸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경제의 하방위험(다운사이드리스크)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로 발생하는 경기둔화 등 세 가지를 꼽았는데 이 세가지가 모두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의 분석이 1월에 나왔는데 국제통화기금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도중에 총재 후보자로 지명돼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금융통화위원 및 한국은행 임직원들과 통화정책의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내려졌다”며 “상황 변화가 국내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금융통화위원들 및 한국은행의 전문가들과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책임감을 보였다.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며 “세계 경제 여건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됐는데 청문회를 통해 적임자인지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한은 총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를 준비한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