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코오롱FnC 작업복도 브랜드 시대 주도, 유석진 1조 틈새시장 선두 노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3-29 14:48: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업계의 틈새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워크웨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포석을 놓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코오롱FnC가 브랜드 '볼디스트'를 통해 새 라인업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이렇다할 선두기업이 없는 워크웨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코오롱FnC는 이날 브랜드 볼디스트에서 'FR라인'과 '하이-비저블 라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오롱FnC 작업복도 브랜드 시대 주도, 유석진 1조 틈새시장 선두 노려
▲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각자대표이사.

볼디스트는 2020년 9월 코오롱FnC가 내놓은 워크웨어 브랜드다. 산업현장의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고품질·다기능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FR라인은 불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난 상품군이며, 하이-비저블 라인은 가시성이 높은 색감의 의류군으로 산업재해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FnC는 볼디스트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아라미드 라인’(2월), ‘라이트워크’(3월), ‘미케닉 라인’(9월) 등이 잇따라 시장에 나왔다.

올해는 약 1년 동안의 공개개발과정을 거친 작업화 ‘볼트’가 4월 말 출시된다. 코오롱FnC는 2021년 5월부터 현장 작업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워크슈즈 공개개발을 진행해왔다. 

볼디스트의 라인업 확대를 이끄는 인물은 유석진 사장이다.

유 사장은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2020년 11월 실시된 코오롱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각자대표이사에 발탁됐다.

유 사장은 이후 볼디스트를 통해 산업용 의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냈다. 볼디스트의 라인업 강화가 대표적인데 현재까지 시장의 반응은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유 사장은 올해 볼디스트의 오프라인 진출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으로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올해 연말까지 10여 개의 매장을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대리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 출점 시기나 출점형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 사장은 지난해 11월 스타필드 하남에 볼디스트의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목표 매출의 250%를 달성하기도 했다.

유 사장이 볼디스트 브랜드에 힘을 쏟는 이유는 워크웨어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워크웨어 시장규모는 약 1조 원대로 아직 큰 규모는 아니지만 틈새시장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월 말부터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면서 안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산업현장의 작업복을 향한 관심도 커져 시장규모의 성장 가능성은 큰 편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고기능성과 디자인 감각을 함께 갖춘 워크웨어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패션업계는 보고 있다.

유 사장이 이러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의 성장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기업이 대규모로 구매 후 개인에게 지급하는 구조로 ‘값싸고 많이 주는 제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

국내에서는 K2그룹의 ‘라이크빈’, 비와이엔블랙야크의 '블랙야크 워크웨어' 등 중견 패션기업들이 제품을 선보이며 워크웨어의 브랜드화를 이끌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볼디스트는 국내 최초 워크웨어 브랜드로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섬유화학 소재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어 워크웨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매출 규모는 말하기 어렵지만 볼디스트 브랜드 매출이 계속 성장세에 있다”며 “앞으로도 볼디스트 브랜드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은 볼디스트의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볼디스트 브랜드 홈페이지에서는 볼디스트의 제품개발 비화 등이 공개됐다. 또한 볼디스트 제품 스타일링까지 제시하고 실제 작업현장을 조명하는 협업 콘텐츠와 워크웨어에서는 이례적으로 광고모델까지 섭외하기도 했다.

볼디스트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면서 상품과 관련한 패션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모습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볼디스트는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4월 출시할 ‘볼트’를 놓고 제품기획과 디자인, 이름 공모 등 각 개발단계마다 댓글로 의견을 받아 상품기획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디자인 시안을 투표로 결정했다. 장문의 의견이 여럿 게시됐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신재희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노노 갈등 점화, 동행노조 "총파업에 직원들만 피해보고 있다"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김대균토익킹
친구! 반갑네. 성공하셨군.♡   (2022-06-03 07:3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