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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경제봉쇄 리스크 확산,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도 영향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3-28 1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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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경제봉쇄 리스크 확산,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도 영향권
▲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경제활동 중단 및 이동제한조치를 강행하면서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테슬라와 GM 등 여러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슬라와 GM의 상하이 완성차공장 가동 중단사태가 장기화되고 부품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면 이들 기업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둔 LG에너지솔루션도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정부는 27일부터 약 10일 동안 2500만여 명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경제활동 및 이동 제한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3500명을 기록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확산세를 단기간에 잡기 위해 강경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상하이를 주요 생산거점으로 두고 있는 미국 테슬라와 GM, 중국 반도체기업 SMIC가 정부의 이런 결정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28일부터 상하이 전기차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며 중국에서만 벌써 세 번째 공장 가동 중단사태를 맞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전기차공장은 중국과 유럽시장에 판매되는 테슬라 전기차 대부분을 생산하는 핵심 공장이기 때문에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테슬라 주가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GM은 상하이에서 현지 자동차기업과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상하이GM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상하이 경제활동 봉쇄로 테슬라 중국공장과 같이 가동 중단 상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도 테슬라와 상하이GM의 중국 공장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만큼 두 공장 가동 중단이 지속되면 영향권에 놓일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출근 및 이동을 일시적으로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물류차량의 통행도 제한하고 있어 공장 운영에 큰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이동제한 및 경제활동 중단조치가 해제되더라도 부품 수급 등을 재개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공장 가동 시기는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상하이시가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확진자 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 봉쇄조치가 예상보다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하이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꼽히는 만큼 정부의 경제활동 봉쇄로 세계 반도체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중국 SMIC 등 현지 반도체기업 공장은 대부분 상하이에 위치해 있어 이번 이동제한 및 경제활동 중단 조치에 직격타를 받을 수 있다.

다른 반도체기업들의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패키징 작업을 담당하는 공장도 상하이 지역에 다수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산업으로 여파가 확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삼성전자가 과거 중국 시안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조치로 반도체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사례가 다른 반도체공장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시안과 상하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퍼질 때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중국에 공장을 둔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애플도 최근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생산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아이폰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엄격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력이 낮다는 점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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