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와 인플레이션 심화 영향을 방어할 안전자산으로 금을 사들이는 것보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일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보고 투자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현지시각으로 21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2020년~2022년을 통해 금융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데 안고 있는 한계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을 쓰고 있지만 그동안 좋은 성과를 내지 못 했다는 의미다.
맥글론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올해가 비트코인의 시장 성숙기 진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이 올해 금값 상승률과 주식시장 상승률을 밑도는 일은 쉽지 않다고 바라본 것이다.
그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금값도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반면 비트코인 투자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거나 금을 매수하는 것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분석기관 ETF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금값은 약 9.57% 상승했고 비트코인 시세는 11.3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할 안전자산으로 금이 더 우수한 투자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ETF트렌드는 맥글론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역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부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22일 “800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가장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츠는 블룸버그를 통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아직 비트코인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시세 흐름을 봐도 안전자산과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마켓인사이츠는 비트코인의 시세 변동성이 최근 더 커지고 있다며 시세를 예측하는 일이 갈수록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