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3-03 21: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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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개 노동조합 가운데 조합원이 가장 많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전국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가 ‘강성’으로 꼽히는 이원일 위원장 체제로 꾸려진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원일 광주지부장이 새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3일 밝혔다.
▲ 이원일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 <연합뉴스>
이 신임 위원장은 노조 조합원 확대와 조직력 강화를 통해 '힘있는 노조'를 만들고 현대차와 기아 등 다른 노조들과 연대해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어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임금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한국제조1그룹 소속으로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 선거에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 손우목 노조 사무국장은 부위원장에 당선됐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수 4500여 명을 두고 있어 삼성전자 내 4개 노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다만 삼성전자 국내 전체 임직원이 11만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 수준에 그친다.
삼성전자는 2021년도 노사 임금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아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삼성전자 4개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공동교섭단을 꾸려 15차례에 걸쳐 회사측과 2021년도 임금 교섭을 진행하면서 △전체 직원 연봉 1천만 원 일괄 인상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1인당 자사주 107만 원 지급 △1인당 코로나19 격려금 35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노조 공동교섭단은 대표이사와 면담도 요구했는데 회사측은 이를 받아들여 조만간 대표이사와 노조 대표단 사이 면담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