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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근로자 사망사고 이어져, 안동일 중대재해법 부담 커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3-03 14: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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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근로자 사망사고 이어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4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동일</a> 중대재해법 부담 커져
▲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원들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에서 10개월 만에 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안전보건관리 조치가 미흡했다고 판단되면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도 사업주로서 책임을 져야할 가능성이 나온다.

전국금속노조는 3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일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원인은 2인1조의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탓이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는 현대제철이 운영하는 공장이라기에는 너무도 부실한 안전조치와 기본적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수많은 불법이 겹쳐져 발생한 사회적 살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2일 50대 노동자 1명이 도금공정에서 작업 도중 도금 포트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금 포트는 철판 등 코팅을 바르는 고체 생태의 도금제를 액체로 만들기 위해 가열하는데 쓰는 설비를 말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에서 2021년 5월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0개 월만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이번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당진제철소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올해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전치 6개월 이상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또는 같은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했을 때 적용된다.

특히 안전보건관리 조치가 미흡했다고 판단되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되며 징역형과 벌금형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안 사장으로서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대제철 근로자 사망사고 이어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4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동일</a> 중대재해법 부담 커져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당진제철소 도금공정에선 기존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데다 지난해 사망사고에서 고용노동부의 특별감사를 받은 지 10개 월만에 다시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에 소흘했다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2018년 같은 공정에서 노동자가 도금 용기에 발목 부위까지 빠져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고용노동부에서는 이례적으로 사고현장뿐 아니라 현대제철 본사까지 조사를 벌였다.

이에 현대제철은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을 지난해 안전보건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박 부사장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사업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현대제철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부사장은 현대제철의 차기 CEO(최고경영자)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현대제철이 안전관리에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면서 빠르게 사고를 수습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대책을 마련하고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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