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도금공정에선 기존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데다 지난해 사망사고에서 고용노동부의 특별감사를 받은 지 10개 월만에 다시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에 소흘했다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2018년 같은 공정에서 노동자가 도금 용기에 발목 부위까지 빠져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고용노동부에서는 이례적으로 사고현장뿐 아니라 현대제철 본사까지 조사를 벌였다.
이에 현대제철은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을 지난해 안전보건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박 부사장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사업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현대제철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부사장은 현대제철의 차기 CEO(최고경영자)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현대제철이 안전관리에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면서 빠르게 사고를 수습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대책을 마련하고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