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사업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의심사례에 대해 지원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1월부터 독립기구인 산업보건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접수한 직업병 의심사례는 4월 말 기준으로 모두 89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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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갑상선암이 41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자연유산과 유방암, 위암과 백혈병 등이 의심사례로 접수됐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반도체사업장에서 직업병 의심사례가 발견됐다는 논란이 일자 외부전문가와 노사대표로 구성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발족하고 1년 동안 역학조사를 벌였다.
산업보건검증위는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장과 직업병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렵다고 발표했지만 SK하이닉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의심질환 발병자에 지원보상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직업병의 보상규모는 검증위의 심의결과가 모두 나온 뒤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검증위가 제안한 작업환경개선과 복지제도 강화 등 127개 개선과제를 모두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말까지 완료된 과제는 31건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내년까지 개선과제를 100%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