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의 수출이 올해 1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2022년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108억9천만 달러로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2년 1월 반도체 수출은 2021년 1월보다 24.1%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모두 수출이 늘었다.
메모리반도체는 64억8천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며 지난해 1월보다 21.9%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서버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반도체에서는 38억7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2021년 1월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물량이 확대된 결과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출의 증가윤을 다소 둔화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021년 8월 50.6%를 찍었으나 11월 47.3%, 12월 40.3%로 내려왔고 올해 1월에는 21.9%로 대폭 떨어졌다.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도 2021년 9월 4.10달러에서 11월 3.71달러로 하락했고 올해 1월에는 3.41달러까지 내려왔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들이 사전 계약으로 합의하는 가격이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구글에 D램을 공급할 때 맺는 가격인데 현물가격보다 훨씬 규모가 커 반도체시장에 많은 영향을 준다.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의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