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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전자와 LG엔솔 주식 보는 '개미' 시선 정반대, 향후 전망은?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2-08 15: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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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금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사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향한 믿음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차익실현 요구가 대비를 이뤘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엔솔 주식 보는 '개미' 시선 정반대, 향후 전망은?
▲ 삼성전자(위)와 LG에너지솔루션(아래) 로고.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 1위는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각각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1월 개장이후 2월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6738억 원가량 순매수했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조9433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큰 최근의 장세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 규모는 2위를 차지한 카카오(1조3018억 원)보다 30%가량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믿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2021년 한 해에 삼성전자 주식을 31조2239억 원이나 사들였다.

삼성전자에 이어 2021년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를 차지한 종목은 삼성전자 우선주로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모두 36조3244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3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3조1514억 원)의 11배가 넘는다.

올해 1월에도 개인투자자들은 1조418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2월 들어서도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전망됨에 따라 이와 같은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삼성전자의 연결 매출액은 307조 원으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300조 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또한 반도체사업부의 매출액은 115조 원에 이를 전망인데 이 역시 창사이래 처음으로 100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두고 "2018년 최대 실적인 58조9천억 원을 웃도는 6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만 잘 넘기면 실적 상승 구간이 시작될 것"이라며 "잠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1월27일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는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73% 하락 마감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에 단 이틀동안 거래됐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1조2014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며 1월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 당일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가량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1월27일 하루에만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조43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순매도 규모 2위를 기록한 기아(467억 원)의 30배 수준이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어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른 주가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주가 상승을 따라 추격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는 전체 패시브 자금은 약 2조 원으로 9일부터 자금 유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1월27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조기 편입을 확정했다. KOSPI200 지수, 솔랙티브(Solactive) 글로벌 리튬 지수 등에도 조기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산업이 앞으로 10년 동안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장기보유(Buy&Hold)할 것인지 단기 트레이딩을 할 것인지 명확한 방향을 먼저 설정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4일 장 마감 후 MSCI 지수에 편입되는 것과 관련해 이번 주까지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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