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연간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용량. < SNE리서치 > |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연간 세계 전기자동차배터리시장에서 사용량 기준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7일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기준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0.3%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1위 중국 CATL과의 점유율 격차는 2020년 1.2%포인트에서 12.3%포인트로 벌어졌다.
1위는 CATL로 32.6%의 점유율을 보였다. 3위는 일본 파나소닉으로 점유율 12.2%를 보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CATL,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모두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점유율 5.6%로 5위에 위치했다. 지난해보다 점유율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삼성SDI는 점유율 4.5%를 나타내며 6위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2021년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96.8GWh(기가와트시)로 2020년과 비교해 102.3%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 재확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의 가파른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 배터리3사 합계 점유율은 30.4%로 2020년(34.7%)과 비교해 다소 내려갔다.
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60.2GWh로 지난해보다 75.5% 늘어났다.
SK온은 107.5% 증가한 16.7GWh, 삼성SDI는 56.0% 늘어난 13.2GWh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국 기업인 CATL과 BYD, CALB의 배터리 사용량은 각각 167.5%, 167.7%, 130.5%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기업들의 강세에도 국내 3사 모두 꾸준한 성장 추세를 지키면서 선방했다"며 "중국 기업들의 해외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2022년에도 국내 3사가 계속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