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배터리 등 전방산업 성장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주력제품 가운데 하나인 가성소다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계열에서 섬유염색 등에 쓰이는 가성소다와 에폭시수지의 원료인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을 제조해 판매한다.
셀룰로스계열에서는 시멘트와 페인트, 물성향상제로 쓰이는 헤셀로스와 메셀로스, 의약용 캡슐 및 코팅제로 쓰이는 애니코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영향으로 가성소다의 생산량은 감소하지만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며 “전기차배터리 생산량 증가와 메탈 사용량 확대로 가성소다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가성소다는 소금물을 전기분해해서 생산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생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최근 석탄·천연가스·유가 상승으로 중국 등 주요 생산지역에서 전기료가 오르고 있어 가성소다 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연구원은 “가성소다는 알루미늄 원재료인 알루미나를 생산할 때 쓰이고 배터리 양극활물질에도 활용된다”며 “롯데정밀화학은 전방 시장의 성장 수혜를 볼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정밀화학은 양극재 전 단계에서 쓰이는 전구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 제거 및 세척용으로 사용되는 가성소다를 국내 주요업체에게 공급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385억 원, 영업이익 331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3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