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멈췄다고 진단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2년 5개월 만에 매매가격 상승세를 멈췄고 서울 아파트는 1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1월 4째주 수도권 아파트가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매매가격 상승세를 멈췄고 서울 아파트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에서 5채 가운데 4채가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했고 올해 1월에는 강남, 서초, 성동, 일산 등 여러 지역에서 1억 원 이상 하락한 거래 사례가 계속 포착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최근의 공급 확대, 심리 진정, 금리 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해 살펴볼때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그 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던 부분에 관한 일정 부분의 하향조정 과정은 필요하다고 보며 이런 방향 아래 정책기조를 계속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주택 공급모델을 세운 것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2·4 주택공급대책으로 규제완화, 신속 인허가 등을 통해 '공급쇼크' 수준의 83만6천 호를 공급하고 도심공급 지정에서 분양까지 기간을 13년에서 1.5년으로 단축하는 등 새로운 공급모델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대책 발표 직후 단기 시장불안이 완화됐고 하반기 들어서는 후보지와 지구지정 본격화로 시장 하향 안정화 추세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4대책 발표 1년 만에 목표물량의 60% 수준인 50만 호의 입지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도심복합사업 10만 호, 공공정비 3만7천 호, 소규모·도시재생 3만3천 호, 공급택지 등 33만3천 호 등이 포함돼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7일에 발표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1곳의 1만 호를 포함해 올해 안으로 도심복합 5만 호, 공공정비 5만 호, 소규모 정비 2만3천 호 등 후보지를 추가 선정한다"며 "이미 발표한 후보지 전량에 관해서도 올해 안으로 지구 지정 등을 완료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