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신동주 회장은 19일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롯데의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글을 올려 “1월19일은 롯데그룹 창업자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의 기일”이라며 “돌아가신지 2년이 넘었는데 생전에 아버지를 소중하게 여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은 2021년 9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글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시각으로 넘어갔다.
신 회장은 2020년
신격호 회장이 별세한 뒤 롯데그룹의 경영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롯데의 상황은 2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롯데그룹에 중요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롯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신 회장은 최근 롯제제과 주식 7만1852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며 한국 롯데그룹 산하 상장 계열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이를 놓고 신 회장이 동생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신동주 회장의 글을 볼 때 어떤 방식으로든 경영권 분쟁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지분 50%+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들고 있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해임된 뒤 모두 7차례에 걸쳐 주주총회소집을 요구하며 경영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표대결에서 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