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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CC글라스 건자재 호황 기대, 김내환 '인테리어' 토대 튼튼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1-18 16: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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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환 KCC글라스 대표이사가 올해 주택신축 공급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건자재부문의 호실적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KCC글라스는 건축용 유리와 콘크리트파일 등의 매출비중이 높아 실적의 약 60%가 건설경기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오늘Who] KCC글라스 건자재 호황 기대, 김내환 '인테리어' 토대 튼튼
▲ 김내환 KCC글라스 대표이사 사장.

18일 증권가와 건자재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코로나19 등 상황으로 지연됐던 건축물 인허가와 주택 착공 등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건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CC글라스는 주택 건설 초반에 필요한 콘크리트파일부터 건축용 유리, 후반 내부작업에 들어가는 바닥재까지를 모두 취급하는 건자재기업이다. 주택 착공물량이 늘어나면 고스란히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KCC글라스 기업보고서에서 “2022년은 주택 착공현장과 골조공사 뒤 내·외장 건자재 투입 현장이 모두 증가하는 시기”라며 “종합건자재기업인 KCC글라스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KCC글라스는 건설 및 완성차 등 전방산업 경기에 민감한 기업인데 국내 건설경기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우호적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매출규모 증가와 영업수익성 개선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 신축물량뿐 아니라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KCC글라스 건자재사업에 호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2년 서울지역 주택분양 물량은 모두 5만4445가구로 2021년 6945가구와 비교하면 8배 수준에 이른다.

이 가운데 49.6%는 재건축정비사업, 37.9%는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다. 

서울은 신규택지가 부족한 만큼 재건축·재개발이 주택공급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은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 확대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인천도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약 4만2천호로 최근 6년 사이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공급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인천시의 입주물량은 2만호 안팎이었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만3679호, 1만1429호로 감소했었다. 2021년 입주물량도 2만88호 수준이었다.

회사의 주력사업인 건자재부문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하면 김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힘을 싣고 있는 인테리어부문 투자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재 모회사 KCC와 함께 신한벽지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인테리어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KCC글라스 인테리어사업의 영역을 기업시장(B2B)을 넘어 일반 소비자시장(B2C)으로 확대하기 위해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의 인지도를 높이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1년 하반기 홈씨씨 브랜드 온라인몰을 재단장해 일반 소비자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뒤 브랜드 홍보를 위한 마케팅과 온라인에 맞춘 제품 개발과 시스템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KCC에서 유리 등 건자재와 인테리어사업부문을 분할해 출범한 KCC글라스 대표를 맡으면서 인테리어사업에서 B2C부문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테리어사업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데다 B2C로 들어가면 시장의 확장 가능성, 성장 잠재력도 좋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30년 넘게 KCC에서 재무회계 전문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경영능력으로 KCC글라스를 출범 2년 만에 매출 1조 원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전방시장 업황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뒷걸음질치는 힘겨운 경험을 했다.

그런 점에서 김 대표가 인테리어사업 영역을 넓히고 경쟁력을 확보해 KCC글라스 사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한 경영과제라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1958년 11월 태어나 1985년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KCC에 입사한 뒤 재무회계부문에서 일했다. 

2014년 관계기업 코리아오토글라스로 이동했고 2019년 7월 KCC와 KCC글라스 회사분할 결정 뒤 신설법인준비 태스크포스팀(TFT) 총괄 전무를 맡았다. 2020년 1월2일 KCC글라스가 출범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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