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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사명변경 후 첫 경쟁입찰, 홍문기 브랜드 경쟁력 시험대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1-17 1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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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기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사명 변경 이후 첫 경쟁입찰에 나선다.

홍 사장은 평택에 건립하는 가칭 평화예술의전당 수주전에 뛰어들었는데 한 달 전 새로 지은 사명 HJ중공업을 내걸고 도전하는 첫 경쟁입찰인 만큼 계약 성사에 자존심이 걸렸다는 시선이 나온다. 
 
HJ중공업 사명변경 후 첫 경쟁입찰, 홍문기 브랜드 경쟁력 시험대
▲ 홍문기 HJ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7일 HJ중공업에 따르면 다음달 8일로 예정된 평택 평화예술의전당 입찰에 대보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

평택 평화예술의전당 건립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좌교리 산 121-3 일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4817m² 규모의 공연·전시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61억 원 가량이다.

홍 사장은 새로운 사명으로 경쟁입찰에서 승리할 경우 HJ중공업의 브랜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에 온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은 13일 한국해양대학교 생활관 임대형 민자사업(BTL)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새로운 사명으로 첫 수주에 성공했지만 이는 HJ중공업 단독으로 응찰했던 사업이다.

HJ중공업이 이번 경쟁입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HJ중공업'이라는 브랜드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게 된다.

특히 HJ중공업이 평택 평화예술의전당 사업에서 만날 상대가 계룡건설컨소시엄이라 그 과실은 더욱 달콤할 것이다.

계룡건설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8위로 43위인 HJ중공업보다 무려 25단계나 높다.

HJ중공업은 오랜 기간 쌓아온 문화·공연시설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이번 수주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서울 강동문화예술회관, 인천 부평문화예술회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세종아트센터 등을 건립했다.

또한 현재 공사 중인 부천 문화예술회관은 2022년,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홍 사장이 이번 입찰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훨씬 높은 계룡건설을 꺾고 계약을 따낸다면 문화·공연시설 시공에 있어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진중공업에서 HJ중공업으로 변경했다.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다.

한진중공업은 당시 "HJ는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의 정통성과 연상 효과를 잃지 않으면서도 새 출발을 상징한다"며 "‘고객과 함께 100년을 향한 재도약을 시작하면서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담은 ‘The Highest Journey(위대한 여정)’의 약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1989년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한 뒤 사명을 한진중공업으로 바꾸고 32년 간 사용해왔다.

앞서 지난해 8월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동부건설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채권단으로부터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홍 사장은 9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는 1962년 출생으로 강릉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지냈다.

홍 사장은 3일 열린 기업 이미지(CI) 선포식과 사무식에서 “멈추지 않는 도전과 개척정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중공업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평택 평화예술의전당 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사명을 가지고 출발하는 첫 해에 경쟁입찰 수주에 성공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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