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다음 회장 선정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 인선 일정 등을 논의한다.
회추위는 외부 자문기관(써치펌)에서 추천받은 후보들을 검토해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를 20명 안팎 규모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롱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등 검증 절차를 거친 뒤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회장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을 3~5명 정도로 추린다.
하나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하나그융지주 사외이사는 박원구·백태승·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권숙교·박동문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허윤 서강대 교수가 회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회추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보면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되 대표이사 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는 경우에 한해 위원이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김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내규에 따라 이사의 임기를 만70세로 제한하고 있는데 김 회장은 2022년 2월이면 만70세가 돼 회장 임기를 이어갈 수 없다.
김 회장 역시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2021년 11월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지주회장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연임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금융권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후보로 꼽고 있다.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도 다음 회장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경험이나 무게감, 조직 장악력 등 측면에서 함 부회장이 크게 앞선다는 평가가 하나금융그룹 안팎에서 우세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