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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웨이브3] 게임사들 가상현실 질주, 위메이드 앞선 발걸음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1-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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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웨이브3] 게임사들 가상현실 질주, 위메이드 앞선 발걸음
▲ 컴투스 2021년 12월28일 공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시연 영상 캡쳐.
메타버스(Metaverse·가상세계)가 세상을 홀리고 있다.

상상의 영역을 넘어 현실에 침투한 이 가상세계는 코로나19 사태로 급부상한 언택트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스며들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메타버스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있다. 게임은 물론 광고, 상품 판매, 마케팅, 공연, 학습, 심리치료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이 이 가상현실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가상세계에서 벌어들인 재화가 현실세계 재화와 연동되면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메타노믹스'라는 신개념까지 생겨났다.

올해 우리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현실'과 마주할지 모른다. [편집자주]


1. 가상현실 신드롬, 콘텐츠 활용이 성패 갈라
2. 가상세계에서 새 기회 만들어가는 유통기업들 
3. 게임업계 메타버스,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일까

국내 게임사들의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를 향한 질주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들은 기존 게임에 가상현실과 현실 사이 재화 교환의 연결고리가 될 가상화폐, 가상화폐로 거래할 가상세계의 물건의 인증서에 해당하는 대체불가토큰(NFT) 등에 대한 투자에 우선 집중해 플레이투언(P2E·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게임을 만들려 하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위메이드가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게임사들 사이에서 앞선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와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그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을 보이고 있다.

게임은 가상현실 속에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사가 제공한 콘텐츠를 즐기는 형식으로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보다는 주로 기존 게임에 대체불가토큰(NFT)과 가상화폐를 도입하는 형식으로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은 가상현실의 물건이나 캐릭터 등의 배타적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인증서의 개념인 만큼 게임에 가상화폐를 통한 경제를 구축하는 데 필요하다.

위메이드는 2022년 말까지 가상화폐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임 수를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위메이드의 관련 사업 선봉에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가 있다. 2021년 8월 출시한 '미르4'에서는 이용자가 흑철이라는 광물을 캐 게임 코인인 드레이코와 교환할 수 있다. 

이는 위믹스라는 가상화폐로 바꿔 현금화가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2021년 11월23일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아이템거래소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2021년 8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게임이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가상자산이 가치를 인정받는 전지구적 변화에 대한 회사의 세계관과 비전을 설명했다"며 "위메이드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를 뒤쫓고 있는 컴투스는 C2X(씨투엑스)로 불리는 자체 토큰과 거래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글로벌 10위권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운영하는 테라폼랩스와 협력하고 있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이사회 의장 겸 컴투스 이사회 의장은 2021년 11월 가상자산 플랫폼 전문기업 제나애드를 인수하고 게임빌(현재 컴투스홀딩스) 개발 부서를 대체불가토큰(NFT) 도입 게임 제작에 특화된 조직으로 개편했다.

송 의장은 기존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재단장하고 2022년 1분기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개설 및 첫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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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가상화폐 '보라'를 출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기반으로 스포츠와 게임, 아이돌, 메타버스 등에 특화된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2022년 대체불가토큰(NFT)을 적용한 게임을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자체 가상화폐 발행을 위한 기술적 검토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대체불가토큰(NFT) 기술 활용 방안 연구를 위한 전담 조직을 개설했다.

주요 게임사들의 메타버스와 관련한 움직임이나 투자도 눈에 띈다.

컴투스는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의 시연 영상을 2021년 12월28일 내놓기도 했다. 컴투스는 2022년 하반기 2500명의 그룹 임직원 모두 컴투버스 내 사옥으로 입주시켜 이 공간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펄어비스는 2021년 11월 미국의 메타버스기업 하이퍼리얼에 35억5200만 원을 투자했다.

펄어비스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액션어드벤처게임 '도깨비'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2021년 11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도깨비는 게임 본연의 재미와 현실적 요소를 가미한 만큼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며 “수많은 글로벌 기업과 가상공간에서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상아이돌 그룹 제작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5년에 2800억 달러(약 3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대세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메타버스 유행이 억지스럽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존 메타버스와 가상화폐의 게임 적용 등이 게임과 게임 내 화폐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인기게임 '둠', '퀘이크', '울펜슈타인 3D' 등을 만든 세계적 게임 개발자 존 카멕은 게임의 메타버스 유행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존 카멕은 지난해 10월28일 페이스북 커넥트 행사 기조연설에서 "메타버스는 최종 단계의 기술만 생각하는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를 위한 꿀단지 함정이다"며 "이들은 가장 광범위한 개념만 이야기하고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실행되는지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과 영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게임 잡지 PC게임머는 "메타버스는 헛소리다(Metabus is bullshit)"는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구독자 75만7천 명의 유튜브채널 G식백과에서는 "인터넷과 SNS, MMORPG, 영상통화, 3D 아바타, 소셜게임, 클라우드, 머신러닝,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으로 불리던 것들이 언젠가부터 메타버스로 호칭이 바뀌었다"며 "유행이 인위적이고 대세는 작위적이다"고 평가했다. 끝.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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