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이 현행 14일에서 10일로 줄어든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8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을 현재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할 예정이다"라며 "다음주에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25일 서울 여의도공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
현재 델타 변이 등 오미크론 이외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무증상이라면 10일 동안 격리하고 유증상이면 24시간 동안 증상을 더 본 뒤 11일이 지나 격리에서 해제한다.
오미크론 감염자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그동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아 최종노출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왔지만 한 달 동안 접촉자를 분석한 결과 9일차 검사에서 99.1%가 확인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미국처럼 전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5일로 줄이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줄이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박 팀장은 관련 질의에 "당장은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가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아직 국내 상황을 미국과 맞추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