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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태양광 전주기 생산체계 확보, 이시종 '태양의 땅' 비전 가시화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1-12-21 14: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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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태양광 전주기 생산체계 확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91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시종</a> '태양의 땅' 비전 가시화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가 12월21일 충북 진천군 태양광재활용센터에서 열린 태양광 모듈연구센터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충청북도청>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가 태양광모듈연구센터를 마련했다. 국내에 처음 세워진 폐모듈 재활용 기술 연구전문센터다.

이 지사는 그동안 태양광 셀·모듈 공장 유치로 키워온 ‘태양의 땅’ 비전을 지속가능한 단계로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사는 21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에서 열린 태양광모듈연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이제 태양광 생산부터 폐모듈 재활용까지 태양광 전주기 생산체계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2050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에너지정책을 선도하는 충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충청북도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소재 원천기술과 재활용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를 두게 됐다. 센터 설립에 들인 투자비용은 국비 포함 합계 188억 원에 이르고 부지면적은 1만5847제곱미터이다.

이 지사는 2016년 11월 충북 진천군이 정부의 ‘태양광재활용센터 구축 기반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도록 지원했다.

5년 만에 완공된 태양광모듈연구센터는 태양광 폐모듈 전주기 처리, 태양광 모듈·부품 소재의 원천기술과 재활용 상용화 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연구동에는 프레임 해체, 백시트 제거, 강화유리·셀 분리, 모듈 분해 장비와 대기방지 시설, 물류·생산관리 시스템 등 7종의 12대 장비가 있다.

모듈은 태양전지 기본소자를 연결해 일정한 전압과 전류를 발생시키도록 하는 장치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패널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이번에 세워진 태양광모듈연구센터를 통해 이 지사는 태양광 생산·연구·소비·재활용의 4주기를 완성하고 충북을 명실상부한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세울 수 있게 됐다. 태양광 산업의 선순환으로 이 지사가 세운 '태양의 땅' 비전도 더욱 견고히 뿌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수명이 다한 폐모듈을 처리할 시설이나 방법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파쇄 뒤 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처리됐다.

사회적, 환경적 문제가 있어 태양광이 친환경으로 가는 데 진정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태양광 폐모듈 규모는 191톤이다. 그리고 2022년에 1601톤, 2025년 4596톤에 이어 2030년에는 2만935톤으로 급격하게 불어난다.

하지만 폐모듈을 분해하면 8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어 자원순환 효과가 극대화된다. 태양광모듈연구센터는 연간 3600톤의 폐모듈 재활용이 가능하며 경제성이 확보된 기술을 관련 민간기업에게 이전하는 역할도 맡는다.

센터는 완벽한 친환경 공법을 추구하며 모듈 분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기오염과 재활용할 때 발생하는 폐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설도 준비돼 있다. 

이 지사는 2010년 7월1일 도지사로 임명된 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10년 넘게 태양광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다.

이 지사는 재임 1년 만인 2011년 4월 충북을 전국 최초의 태양광산업특구로 지정 받은 데 이어 2013년 태양광산업육성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보급하고 전국 최초의 태양광 축사시설과 태양광 경로당을 세우기도 했다.

이 지사가 태양광 산업에 진심이었던 만큼 태양광 기업의 응답도 이어졌다. 2016년 한화큐셀코리아와 세계 최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고 현대중공업, 신성솔라에너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등이 충북에 공장을 세웠다.

또 이 지사는 태양광기술지원센터, 글로벌 기후환경실증시험센터 등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기관도 유치했다.

이 지사는 10년 동안 충북을 태양광 셀·모듈 생산량에서 전국 1위로 키워냈다. 이러한 성과는 충북이 2015~2019년 경제성장률 5.0%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지사는 충북 내 태양광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데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 한화솔루션과 협약을 맺어 2025년까지 충북 진천과 음성지역에서 1조 원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공장을 신·증설한다.

이 지사는 9월 개최한 2021 솔라에너지 페스티벌에서 "태양광산업을 집적화해 기술 지원과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특화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해 충북을 ‘아시아 솔라밸리’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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