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뱃사람'의 도전정신, 인문학 중시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4-19 05: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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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재철은 1935년 3월30일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났다. 강진농고와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를 시작했다.

남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참치잡이 원양어선의 선장과 선단장으로 활동하며 '캡틴 김'이란 별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동원산업을 설립해 3년만에 어선 11척의 선단을 보유했다.

수산업뿐 아니라 금융, 식품, 포장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30개 계열사를 거느린 동원그룹을 일궈냈다.

무역협회장,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동원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활동도 벌이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참치잡이 어선을 타고 파도와 싸우며 익힌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사업의 위기국면을 정면돌파하는 스타일이다. 또 신규사업에서도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다.

1970년대 1, 2차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를 내세우며 과감한 투자를 통한 정면돌파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1981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AMP과정을 이수하며 참치캔사업과 금융업의 가능성을 보자 이듬해 바로 진출 결정을 내렸다.

1982년 동원 참치캔을 통해 참치 통조림 제조업에 진출했다. AMP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견학했던 미국 최대의 참치캔회사 스타키스트는 2008년 델몬트로부터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동원그룹은 참치 어획량과 참치 가공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또 1982년 당시 국내 대표적 증권사인 한신증권이 시중은행 민영화에 따라 매물로 나오자 태평양화학, 미륭건설과 인수전을 벌인 끝에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가는 당시 원양어선 한 척 값(약 80억 원)에 해당하는 71억2000만 원이었다.

그의 사무실에는 세계지도를 거꾸로 그려 바다에 초점을 맞춘 지도가 걸려있다.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김영사, 2000년)라는 책을 낼 만큼 해양개척과 세계시장 진출에 강한 신념을 품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늘 성실과 열정을 강조한다. '능력에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성실한 자세로 열성적으로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식교육을 엄하게 해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대학 졸업 후 6개월간 알래스카에서 신분을 숨기고 명태잡이 배를 탔다고 한다.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역시 참치캔공장 생산라인에서 일을 배웠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58년 23세에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를 시작했다. 배를 탄 지 2년 여 만에 선장이 돼 8년 동안 마도로스 생활을 했다.

1964년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스카우트돼 물품판매와 차관업무, 선박도입 등 수산업 관련 업무를 익혔다.

1969년 자본금 1000만 원으로 동원산업을 설립했다.

1973년 아프리카 가나 테마항구에 최초의 해외 기지를 설치하는 등 1970, 80년대 원양업의 활황을 타고 크게 성장했다.

1976년 동원냉장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77년 카메라 제조사인 오리온광학을 설립했다.

1979년 동원육영재단을 세우고 이사장을 맡았다.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 통조림인 동원 참치캔을 출시하며 참치 통조림 제조업을 시작했다. 같은 해 한신증권을 인수하며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이후 한신증권은 동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1983년 동아제분, 해태농수산, 유진물산, 화남 등과 이른바 '참치전쟁'을 벌였다.

1989년 동원산업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1996년 동원그룹이 공식 출범되며 그룹 회장에 올랐다.

1999년 제 23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1년 동원그룹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 설립했다.

2003년에서 2004년까지 동원지주금융 회장을 맡았으며 2004년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동원그룹에서 계열 분리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김재철의 장남 김남구 부회장이 맡았다.

2008년 미국 최대 참치캔회사로 시장점유율 40%였던 스타키스트를 델몬트로부터 45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동원그룹은 참치 어획량과 참치 가공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2011년에는 아프리카 최대 수산캔업체인 세네갈의 SNCDS를, 2014년에는 국내 최대 포장업체 테크팩솔루션 등을 인수했다.

행정쇄신위원회 위원,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이사장, 대한상사중재원 이사장,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 부경대학교 명예총장,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 등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학력

1954년 강진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수산대학교 어로학과에 진학해 1958년에 졸업했다.

1987년 부산수산대학교 수산학 명예박사, 2001년 고려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와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2008년 조선대학교 문학 명예박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재철은 7남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김경묵씨다.

1962년 선장 시절 초등학교 동창의 소개로 만난 같은 고향 출신의 조덕희씨와 결혼해 2남2녀를 두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과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두 아들이다.

◆ 상훈

1971년 수출의 날 농림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1987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1982년 동탑산업훈장, 1991년 금탑산업훈장(수산업 분야 최초), 1998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 국가 훈장을 수상했다.

2001년 벨기에국왕 훈장, 2005년 페루 기사공로훈장, 2006년 칠레 산업최고훈장, 2007년 일본 욱일중광장, 2013년 세네갈 국가공로훈장 등 다수의 해외 국가 훈장도 수상했다.

2002년 한국경영학회 경영자대상, 2003년 제1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2005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경제무역부문, 아시아유럽미래학회 글로벌CEO대상 국제통상부문 대상, 2009년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 마스터상 등을 수상했다.

◆ 상훈

1971년 수출의 날 농림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1987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1982년 동탑산업훈장, 1991년 금탑산업훈장(수산업 분야 최초), 1998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 국가 훈장을 수상했다.

2001년 벨기에국왕 훈장, 2005년 페루 기사공로훈장, 2006년 칠레 산업최고훈장, 2007년 일본 욱일중광장, 2013년 세네갈 국가공로훈장 등 다수의 해외 국가 훈장도 수상했다.

2002년 한국경영학회 경영자대상, 2003년 제1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2005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경제무역부문, 아시아유럽미래학회 글로벌CEO대상 국제통상부문 대상, 2009년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 마스터상 등을 수상했다.

어록


“바다에서 배운 것들을 제가 경영에 활용했지요. 제게 있어 경영이란 항해의 연장이었어요. 대양을 항해하는 선장이 가장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 뭔지 아세요? ‘지금 내 배가 어디에 있는가?’배의 위치를 아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목적지를 향한 정확한 코스를 결정할 수 있어요. 기업이라는 큰 배를 이끄는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 위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입니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살 수 있어요.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과 가족과 기업을 구할 실력이 없다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016/03/0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창업하고 나서 10년 이상을 국내에서는 안 팔았으니까 동원은 처음부터 글로벌기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016/03/0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저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정직하고 열성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은 가진 능력을 다쓰지 못하지만 가진 능력을 다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 사람 즉 열성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는 열성이 모든 것에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성적으로 열심히 하는 인재를 뽑습니다.” (2006/0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라가 잘 되려면 공무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보수는 배로 높여야 한다.” (2002/09/19 무역협회장 재직시 미국 워싱턴 경제인모임 연설에서)

“태풍이 칠 때, 선원들은 파도를 보지 않고 선장의 얼굴을 본다. 선원들은 파도를 한 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공포를 느낀다. 선장의 표정에서 자신감과 당당함이 보이면 선장의 지시에 잘 따라 단결하여 폭풍권을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선장의 얼굴에 당혹감과 불안함이 보이면 선원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 수습할 수 없는 경우에 빠지는 수가 많다. 리더란, 이처럼 자신의 부하직원 모두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태연할 수 있는 담력과 자신감을 지닌 리더만을 부하직원들은 믿고 따른다.” (김재철 어록에서)

◆ 평가

참치잡이 어선을 타고 파도와 싸우며 익힌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사업의 위기국면을 정면돌파하는 스타일이다. 또 신규사업에서도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다.

1970년대 1, 2차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를 내세우며 과감한 투자를 통한 정면돌파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1981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AMP과정을 이수하며 참치캔사업과 금융업의 가능성을 보자 이듬해 바로 진출 결정을 내렸다.

1982년 동원 참치캔을 통해 참치 통조림 제조업에 진출했다. AMP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견학했던 미국 최대의 참치캔회사 스타키스트는 2008년 델몬트로부터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동원그룹은 참치 어획량과 참치 가공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또 1982년 당시 국내 대표적 증권사인 한신증권이 시중은행 민영화에 따라 매물로 나오자 태평양화학, 미륭건설과 인수전을 벌인 끝에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가는 당시 원양어선 한 척 값(약 80억 원)에 해당하는 71억2000만 원이었다.

그의 사무실에는 세계지도를 거꾸로 그려 바다에 초점을 맞춘 지도가 걸려있다.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김영사, 2000년)라는 책을 낼 만큼 해양개척과 세계시장 진출에 강한 신념을 품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늘 성실과 열정을 강조한다. '능력에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성실한 자세로 열성적으로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식교육을 엄하게 해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대학 졸업 후 6개월간 알래스카에서 신분을 숨기고 명태잡이 배를 탔다고 한다.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역시 참치캔공장 생산라인에서 일을 배웠다.

◆ 기타

한신증권을 인수해 회사이름을 바꾼 동원증권은 증권계 사관학교로 불렸다. 김정태(전 국민은행장)·조승현(전 교보증권 사장)·박현주(미래에셋 회장) 등 업계 유명인사들이 동원그룹을 거쳐갔다.

문장력도 뛰어나 1975년부터 2001년까지 그가 선상에서 썼던 '거센 파도를 헤치며', '바다의 보고' '남태평양에서' 등의 글이 초중고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독서를 중시해 임직원들에게 “인생에서 문사철 600권(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동원그룹은 매년 상반기, 하반기에 독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천도서 1권을 포함해 주어진 독서포인트 내에서 원하는 책을 읽고 이에 대한 감상문을 제출한다.

또한 임직원들에게 종이신문 읽기를 강조해 정보 편식을 막고 글을 읽는 습관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1997년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그 밖에 대학 및 연구기관 후원, 교육발전을 위한 기금지원이나 기부활동에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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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훈
동원홈프드 화성상록골프장 안에있는 식음파트에서 근무하면 서 근로 계약서를 적자고 수차례 예기했지만 별소용이 없어 동원홈푸드 본사에
메일을보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해고 뿐입니다 이런회사 사업번창하세요 회장님
   (2016-05-12 18:4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