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을 보류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오늘 발표한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본인의 발언에 충분한 설명과 국민들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이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양수 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노재승 커피편집샵 블랙워터포트 대표,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 클리닉 원장,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6일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오전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선대위 인선안을 의결한다.
함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이 발표되자 민주당 측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함 원장은)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로 윤 후보와 똑같은 통치관을 갖고 있다"며 "독재 찬양가를 영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함 위원장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며 "2030여성 유권자에게는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함 원장은 2014년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라며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민주란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며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박정희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 원장은 이같은 발언으로 당시 출연하고 있던 TV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2017년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명단에 포함됐다가 발표 30분 만에 취소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