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장기적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 간담회에서 "MSCI 선진지수 편입 등을 위해 (공매도 전면재개는)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 지수로 글로벌 펀드들의 투자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지수와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 지수로 구분해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은 역외 외환시장 설립, 24시간 외환시장 개방,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와 공매도 전면 재개 등 규제 완화 등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가 5월3일 코스피200과 코스피150 등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해제했다.
고 위원장은 "공매도 부분 재개 조치는 시장에 잘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 재개 방법과 시기 등은 앞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