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임명을 비판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16일 본회의 시정질문을 앞두고 낸 논평에서 “시의회의 부적격 판정에도 사장직 임명의 당위성과 관련해 최소한의 변명조차 없이 김 사장 임명을 강행한 서울시의 행정 폭거에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임명을 강행한 오 시장과 서울시의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줄임말) 인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의 의견을 존중하기는커녕 고려조차 하지 않는 듯한 집행부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김 사장이 업무추진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기관을 운영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역시 본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 시장의 김 사장 임명을 비판하며 “서울은 결코 정책의 실험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10일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김 사장을 놓고 “정책이 미치는 부작용에 이해가 부족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부적격 의견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시의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시장의 사장 임명을 구속하는 법적 효과는 없다.
오 시장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받은 뒤 15일 김 사장을 공식 임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