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채선당 프랜차이즈 빠른 변화 따라가기 분주, 김익수 실적반등 안간힘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11-10 17:07: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익수 채선당 대표이사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가맹사업 확대로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채선당의 핵심메뉴인 샤브샤브의 인기가 떨어진 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에 발맞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외식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채선당 프랜차이즈 빠른 변화 따라가기 분주, 김익수 실적반등 안간힘
▲ 채선당 로고.

10일 채선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채선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맹점 영업에 차질을 빚고 순손실을 내자 도시락·샐러드사업에 이어 버거사업에도 발을 들이는 등 포장과 배달이 가능한 메뉴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채선당의 실적은 2017년 영업이익 22억 원, 순이익 14억 원 수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2017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순이익은 절반 정도 감소했다.

2020년 매출은 325억 원가량으로 2015년 650억 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2018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채선당은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2011년 이후로 적자를 본 적이 없었는데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13억 원대, 순손실 10억 원대를 봤다. 

채선당은 2019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에 배달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적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유행에 민감한 편이다. 기존에 채선당이 집중했던 샤브샤브 메뉴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채선당의 실적도 점차 내리막길을 걸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채선당의 외식사업을 다양화해 가맹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채선당은 9일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메이크 버거&샌드위치’를 내놓으면서 1호점으로 마들직영점의 문을 열었다.

채선당은 수제버거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면서 “19년 동안 외식사업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햄버거를 제공하겠다”며 "자체 콜드체인시스템을 활용한 ‘당일 조리, 당일 판매’ 원칙을 통해 신선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렌차이즈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현재 버거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기존 강자였던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등 3사의 경쟁구도에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면서 가맹점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여기에 교촌과 BBQ등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최근 버거시장에 발을 들였고 프리미엄 햄버거를 내세운 쉑쉑버거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채선당의 사업 확장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채선당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채선당은 지난해 10월 ‘채선당 도시락&샐러드’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도시락과 샐러드사업을 시작했다. 1년 만에 다시 수제버거를 선보이면서 앞서 선보인 도시락과 샐러드 가맹사업의 추진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채선당에 따르면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서울 상암점을 시작으로 이날 기준으로 70여 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채선당도 이런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채선당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유지 및 관리와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만큼 가맹사업 전개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메이크버거&샌드위치는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에는 직영점 중심의 홍보를 진행하면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에 가맹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 등이 확보되면 사업 전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채선당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가맹사업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2017년에는 쌀국수와 아시안 푸드 전문 브랜드를 선보였다가 사업을 접었고 2019년에는 치킨 전문 브랜드를 내놨다가 역시 사업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채선당 관계자는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와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채선당은 꾸준히 발전하고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채선당은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과 혼밥족과 1인가구를 겨냥한 샤브전문점 ‘샤브보트’, 한식요리점 ‘행복가마솥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인기기사

삼성SDI '테슬라 메가팩'과 수주경쟁 붙나, 유럽 키프로스 ESS 입찰 관심 이근호 기자
LG엔솔·SK온 캐즘 장기화 기류에 비상경영, 신공장 보류에 인력감축도 김호현 기자
구글 '대만 태양광기업' 지분 인수, 1GW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처 확보 기대 손영호 기자
트럼프 대선 청신호에 테슬라 다시 볕든다, LG에너지솔루션 수혜 주목 이근호 기자
현대차증권 “한미반도체, 미국 AI 반도체 전략적 투자기조 수혜 지속” 박혜린 기자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명 육박,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나오면 더 들끓나 김대철 기자
HLB "미국 FDA와 허가심사 재개 위한 만남 마쳐, 재심사 요청서류 준비할 것" 장은파 기자
구글 '픽셀' 성장 기회 열리나, 삼성전자 대신 TSMC와 파운드리 협업 주목 김용원 기자
SK온 미국법인 추가로 인력 감축, "시장 상황 맞춰 배터리공장 운영 최적화" 이근호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6.2%, 정당지지도 국힘 30.3% 민주 40.2%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