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애플처럼 콘텐츠 기반과 유통망을 확보하며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샤오미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 강력한 경쟁사를 제치고 인도에서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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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 |
블룸버그는 5일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콘텐츠를 먼저 확보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에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인도의 디지털콘텐츠업체 헝가마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헝가마는 인도에서 6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대형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은 "인도의 성장성에 대응해 샤오미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인도 사용자들이 샤오미 제품에서 헝가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올해에만 2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의 4G통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데다 전체인구 대비한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아직 18%에 불과해 신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자 인도로 공략을 확대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이 낮은 인도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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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가 투자한 인도 헝가마의 콘텐츠 플랫폼. |
샤오미는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온라인 중심 유통전략을 포기하고 현지에서 공식 판매점을 늘리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또 애플과 같이 콘텐츠 생태계를 확보해 고정 사용자층을 유지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 앞으로 인도에서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26.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점유율 역시 지난해 18%로 2014년보다 2배 가까이 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휴고 바라 부사장은 "샤오미는 인도를 오래전부터 주목하며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준비해왔다"며 "인구수가 많고 빠른 성장이 기대돼 향후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샤오미는 인도공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헝가마의 콘텐츠 확보는 현지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