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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타고 게이밍모니터 성장, LG전자 MZ세대 찾는 브랜드 만들기

구광선 기자 kks0801@businesspost.co.kr 2021-10-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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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게이밍기어(게임장비)브랜드 ‘LG울트라기어’의 중심에 모니터를 두고 게임장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스포츠 인기가 늘면서 게임장비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e스포츠 타고 게이밍모니터 성장, LG전자 MZ세대 찾는 브랜드 만들기
▲ LG전자 게임용모니터 '울트라기어'.

31일 LG전자에 따르면 국내 게임장비시장에서 모니터를 찾는 고객부터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니터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이 해마다 40개가량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가 게임을 목적으로 모니터를 구매할 때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울트라기어 브랜드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까지 화면 크기와 비율이 다른 LG울트라기어 모니터 제품군(라인업) 20개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가운데 6월에 32인치 QHD(2560×1440)화질, 8월에는 34인치 WQHD(3440×1440)화질 모니터를 출시하는 등 주기적으로 모니터 제품군을 늘렸다.

보통 게임장비는 PC와 키보드, 모니터, 책상, 헤드셋, 의자, 마우스, 마우스패드 등 주변기기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LG전자는 게임시장에서 게임장비 가운데 모니터의 제품 수요량이 많기 때문에 게이밍모니터부터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전체 모니터 출하량은 2020년 1억4000만 대에서 2021년 1억5천만 대로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게이밍모니터 출하량은 모니터시장에서 2020년 기준 전체시장의 17.3%를 차지한 가운데 1840만 대에서 올해 2590만 대로 40%가량 늘어나 두드러진 성장을 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게이밍 모니터가 수요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게이머들은 2010년대까지 실시간 전략게임(RTS) 위주로 해왔지만 점차 1인칭 슈팅게임(FPS) 등 더 높은 사양이 요구되는 게임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FPS게임은 모니터의 화면 전환과 반응속도가 빨라야 이길 수 있는 장르다. 결국 중앙처리장치(CPU),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력속도를 출력하는 모니터의 성능이 게이밍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LG전자는 게이밍모니터 수요가 많아진 시점에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장기적 미래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현재 MZ세대가 게임을 주류문화로 만들고 게이밍모니터를 주로 구매하는 만큼 구매 충성도를 유지한다면 수요층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종류마다 조금씩 다른 권장사양이 요구되지만 고객들이 게임장비를 놓고 브랜드제품을 구매한다면 성능이 적합한지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다.

LG전자는 브랜드 인식을 고려해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2021에서 테크솔루션부문 혁신상을 받은 게이밍모니터를 특별관까지 준비해 전시하는 등 홍보에도 힘써왔다.

한국전자전은 최신 정보기술(IT)동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전시회인 만큼 제품 성능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적합한 자리인 셈이다.

게임장비는 일반장비와 비교해 높은 사양과 많은 기능이 요구된다. 

게임장비 브랜드들이 당연히 고사양 제품들을 내놓는 만큼 게임장비시장에서 입지를 늘리기 위해 고사양 이외에도 특장점이 필요하다.

게이머들은 적어도 주사율, 응답속도, 명암비 등 권장사양을 갖춘 모니터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게이밍모니터로 출시된 제품들의 화면주사율은 최소 100㎐(헤르츠)로 일 모니터의 화면주사율 60㎐(헤르츠)보다 1.6배 높은 기능을 갖춘다. 화면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몇 번 표시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LG전자 울트라기어는 오버클럭 기능을 통해 순간적으로 180㎐(헤르츠)까지 주사율을 올릴 수 있다. 오버클럭은 설계된 스펙보다 강제로 더 높은 클럭 속도로 동작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울트라기어 모니터는 화면 전환이 빠른 상황에서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티어링현상을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모니터는 화면을 선명하게 출력하기 위해 위아래로 줄을 긋는 방식으로 화면이 출력된다. 이때 화면 위와 아래 시간 차이로 화면이 끊기는 티어링(Tearing) 현상이 발생한다. 

일반모니터에서 수직동기화로 화면주사율에 맞춰 프레임을 내리는 방식으로 티어링을 줄일 수 있지만 다음 프레임을 출력할 때까지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LG울트라기어는 모니터 주사율과 상관없이 싱크시간을 다 출력할 수 있는 호환기능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와 ‘엔비디아 지싱크 컴패티블(G-Sync Compatible)’ 호환기능이 적용됐다.

세계 게이밍모니터시장에서 업체들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게이밍모니터시장에서 2021년 1분기 매출기준 삼성전자가 점유율 16.9%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만 AOC가 13.9%로 2위, LG전자는 11.8%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에이서가 11.6%로 4위, 에이수스가 11.1%로 5위를 이어갔다. 

2022년에 모니터 전체 시장규모가 유지되지만 게이밍모니터시장규모는 10%대 안팎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게이밍분야로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도 게임장비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게임장비시장 규모는 2020년 1737억 달러(203조 원)에서 2026년 3144억 달러(367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9.6%에 이른다. 

LG전자는 세계 게임시장의 성장흐름에 맞춰 소비자 인지도를 다지기 위해 올해 1월 e스포츠구단 젠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마케팅에도 투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구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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