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등 세계 메모리반도체업황이 내년 말까지 계속 악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국 증권사가 전망했다.
증권전문지 시킹알파는 25일 증권사 번스타인 보고서를 인용해 “메모리업황이 반도체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번스타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기업을 향한 투자의견을 모두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m)으로 제시했다.
이른 시일 안에 메모리반도체시장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번스타인은 “반도체업황 악화는 이제 막 시작됐고 2022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측면에서 조절이 이뤄지겠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반도체업황은 전체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PC시장의 수요 감소에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번스타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가운데 마이크론이 반도체업황 악화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이 반도체사업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인 성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번스타인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58달러로 제시했다. 25일 기준 종가인 68.76달러와 비교해 약 16% 낮은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