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LG시그니처’가 디자인부문에서 국제적인 상을 계속 받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추진한 디자인 강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 LG시그니처 브랜드의 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제품 4종이 모두 본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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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 회장. |
독일에서 열리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센터장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LG전자 디자인의 우수성이 객관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시그니처 브랜드는 2월에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냉장고와 세탁기가 금상에 선정됐고 올레드TV와 가습공기청정기 제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LG시그니처 냉장고의 디자인은 마법과 같다”며 “자동 도어오픈 기능이나 노크온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LG시그니처는 전사조직인 디자인위원회의 주도로 기획단계부터 디자인을 강화한 새로운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LG전자는 산업디자이너 톨스턴 벨루어를 LG시그니처의 마스터디자이너로 영입해 LG시그니처의 제품들을 기존 라인업과 차별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구본무 회장은 제품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문하며 '디자인 경영'을 강조해왔다.
구 회장은 지난해에도 LG전자 가산연구개발캠퍼스를 찾아 “고객 관점에서 제품 본연의 기능이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는지가 중요하다”며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혁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2014년부터 전사조직 ‘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해 제품 제작단계에서 디자인의 변경이 필요할 경우 모두 이곳을 거치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기도 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해도 상품기획자와 제조사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는 일을 막자는 뜻이 담겨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이 LG시그니처에 결집된 것으로 보인다”며 “LG시그니처로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