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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동남아 진출 깃발 들어, 이재환 인기있는 K콘텐츠 위력 믿어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10-1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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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마켓시장 진출을 내걸고 있다.

이 대표는 아시아 신흥국시장부터 먼저 공략할 것으로 보이는데 인기 게임앱 확보와 현지시장에 맞는 앱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

14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동남아시아시장 진출에 현지에서 인기있는 K콘텐츠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최근 정부의 도움으로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발판은 마련했다.

이 대표는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간담회에서 국내 대형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포함해 웨이브, 티빙,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콘텐츠기업 8곳과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 상생협약은 국내 콘텐츠기업이 국내외 앱마켓을 차별하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입점하는 것을 내용으로 담았다.

앞서 8월에는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와 협업해 신작 게임 하스스톤을 원스토어에 입점시켰고 앞으로 출시될 디아블로 이모탈도 입점하기로 해 인기 게임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는 한국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이들 국가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K콘텐츠의 힘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원스토어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로서는 동남아시아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매력을 느낄 만한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현지 맞춤형 앱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에서 인기있는 게임앱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앱 가운데 게임앱을 이용자 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을 매개로 인지도를 높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 이 대표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가 콘텐츠 결제수단을 신용카드와 휴대폰 결제로만 한정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원스토어는 신용카드와 휴대폰 이외 해외 현지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도 최대한 도입해 결제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원스토이는 이를 위해 현지 유력 결제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원스토어의 글로벌 앱마켓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은 대형게임사들의 신작 입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원스토어가 국내 앱 스토어에 머무른 채 글로벌 앱마켓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처럼 이용자의 시선을 끌 만한 인기콘텐츠 입점이 아직 저조하다는 것이다.

원스토어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면 상장 전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스토어는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이지만 11월 SK텔레콤의 인적 분할로 신설되는 투자회사 SK스퀘어 아래로 들어간다. 원스토어는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 SK스퀘어의 여러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020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회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원스토어를 가장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원스토어는 같은해 9월 상장주관사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선정했고 최근 기업실사를 마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원스토어는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원스토어가 국내에서도 구글플레이스토어의 앱마켓 시장점유율을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은데 글로벌 인지도가 밀리는 해외에서 경쟁력을 보일 지 의문이라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시장 점유율은 2020년 8월 결제액 기준 18.3%로 애플앱스토어(10.5%)에는 앞서지만 구글플레이스토어(71.2%)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상장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면서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 상장시점을 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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