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영입하려는 본경선 진출후보 캠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예비경선에 탈락한 후보를 영입하는 것은 지지율 확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1.2%, 윤 전 총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1%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 가운데 홍 의원이 가장 먼저 12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세불리기에 나서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 나머지 후보들의 거취에도 시선이 모인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측 모두 최 전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각각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지낸뒤 문재인 정부와 강하게 대립하며 대선주자로 부상한 공통점이 있어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이 당분간 관망을 할 것이란 시선도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MBC라디오 방송에서 "최 전 원장은 지금 4강에 들지 못한 과정과 선거캠프를 해산까지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정치의 고통이 있을 테고 그러면서도 정치현장에서 계속 일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바른정당 시절부터 함께 했던 유승민 전 의원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