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화물시장의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여객수요도 회복되고 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대한항공은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며 “4분기에도 화물 성수기 효과가 이어지고 여객부문의 수요가 회복될 것을 감안하면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항공화물부문의 물량 증가와 운항거리당 운임(일드)이 상승한 데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양 연구원은 “항공화물부문은 3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수요와 비교해 공급량 증가가 저조해 운항거리당 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여객기 16대를 화물기로 운영하면서 화물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에 매출 2조2762억 원, 영업이익 31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항공화물의 매출은 1조6610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4% 증가하는 것이다.
여객부문 회복세는 아직 미미하지만 탑승률은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 연구원은 “여객부문은 아직까지 회복세가 미미하다”면서도 “절대적으로 탑승률이 낮은 상황에서 탑승률이 상승하고 있어 비용은 추가로 들지 않으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690억 원, 영업이익 89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71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