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최고경영자들이 빅테크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기술독점 문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보험사의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7월12일부터 7월27일까지 16일 동안 국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에는 모두 42명의 최고경영자가 참여했으며 그 가운데 39명(생명보험 23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다.
보험회사 최고경영자의 66.7%가 1~2년 안으로 코로나19가 종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대부분 개선(61.5%)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는 디지털플랫폼의 보험시장 진입 때 시장 지배력 남용(31.9%)과 데이터 및 기술독점 문제(33.2%)를 꼽았다.
이어 과도한 경쟁(15.9%)과 소비자보호 사각지대(11.6%)와 관련한 우려도 나왔다.
다만 향후 3년 이내에 빅테크 진출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보험사와 공존하는 수준'(61.5%)에 그치며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MZ세대의 부상을 두고는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앞오로의 주력 상품전략으로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개인 보장성보험을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장기생존전략과 함께 다양한 현안이슈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 성장기반 조성과 현안이슈 대응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