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윈회, 교육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7개 국감장에서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더불어민주당과 공방을 벌였다.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책상에 붙인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손팻말 탈부착과 관련 의견이 충돌돼 회의가 중단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국감과 관계없는 내용의 손피켓을 붙이고 있다고 항의하며 국감장은 첫날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
결국 대다수 상임위는 질의를 시작도 못 하고 한 시간도 안 돼 감사를 중지했다.
경기도를 피감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원회는 여당과 야당의원들의 고성 끝에 24분 만에 중단됐다.
하지만 야당 간사인 박완수 의원이 3시간30분 뒤 다시 국감을 열고 “여당에 비해 국민의힘의 숫자가 부족하다. 저희가 주장할 수 있는 수단에 한계가 있다”며 “국정감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는 파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뒤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피켓을 떼자 국감이 재개됐다.
감사가 중지됐던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나머지 6개 상임위도 일제히 피켓을 철거하면서 국정감사는 본궤도에 올랐다.
정무위원회에서는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여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을, 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대장동 의혹 관련자를 단 한 사람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종합감사 때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진수 대표와 김준구 대표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이 작가에 과도한 수수료를 떠넘긴다는 논란에 관해 해명했다.
이 대표는 “플랫폼이 작가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차지하지 않는다”면서도 “자회사 에이전시(CP)를 대상으로 작가와 계약 내용을 전수조사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도 “네이버웹툰은 88%의 작가분들과 직접 계약하기 때문에 CP를 거치는 계약구조와 관련이 낮다”며 “지적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