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일본에서 올해부터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다.
라인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컨퍼런스 도쿄 2016'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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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시작화면. |
라인은 통신사업 진출과 관련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콘텐츠의 연결을 더욱 쾌적하게 하고 모바일환경 향상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이다. 이는 자체적인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통신사가 구축한 망을 빌려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알뜰폰 사업자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한 구글 등이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 최대 통신기업인 NTT토코모의 망을 빌려쓰기로 했다. 또 고객의 통신서비스 이용요금을 최저 500엔 수준으로 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라인에 기반한 콘텐츠사용에 대한 데이터 요금을 무료화하거나 적립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스마트폰 보급률이 비교적 낮은 나라이다. 전체 휴대폰 사용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50%에 미치지 못 한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대만과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서 폭넓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전체로 따졌을 때 라인의 월간 실질이용자(MAU)는 약 2억 명이 넘는다.
일본에서 이동통신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다면 글로벌 통신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이날 행사에서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