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량을 늘려 올해 1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기아차는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1분기에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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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
기아차는 1분기에 매출 11조8959억 원, 영업이익 523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1분기에 출고기준으로 모두 70만5천여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올해 들어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출고대수가 감소했다”며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 판매가 늘어났고 환율여건도 유리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2월까지 미국에서 모두 8만804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9% 늘었다. 슈퍼볼 광고와 미국프로농구를 통한 마케팅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는 올해 1월과 2월 유럽에서 모두 6만69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누적판매량이 17.2%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신형 스포티지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량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은 기아차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국가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중국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월 21.9%, 2월 9.9% 줄었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중국에서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고 신형 K2(한국명 프라이드) 출시도 예정돼 있어 연간판매목표인 68만 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